[105-001] chino shorts에 대하여

2022-05-29

[022-001] double cylinder socks는 '내 의류업 커리어의 시작이며 동시에 커리어를 밟게된 계기'에 대한 소회를 풀기 위함이다. 데밀에 합류하기 이전에 가장 몰입해서 작업했던 것이 치노팬츠였다. 일반적으로 긴 기장의 팬츠와 쇼츠를 동시에 작업을 했었으나, 두 작업 모두 제대로 끝맺음을 하지 못하고 데밀을 창업하게 됐다. 그렇기 때문에 늘 마음 한 켠에 치노팬츠와 쇼츠 모두 언젠가는 마무리해야 할 작업이라고 생각했다. 보편적인 제품 전개 흐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양말과 반바지를 일찍이 출시한 것은, 당시에 만든 제품들이 만족할만한 완성도를 갖추지 못했고, 과거를 통해 겪은 좌절감이나 죄의식(?), 그리고 응어리 비슷한 것들을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방식으로 끝맺음을 하고 나서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5년 전에 만들었던 제품은 위 사진의 제품이다. 당시부터 소유하고 있던 리-프로덕트 제품을 기반으로 패턴을 제작하고 봉제를 했습니다. 다만, 생산하는 과정 중에 여러 문제가 발생을 했으나 마지막까지 해결을 하지 못한 채 데밀에 합류하게 됐다. 


 


원단은 일본 유수의 브랜드에서 오랜 시간 스테디하게 사용해 온 CM36/2 x CM24/2 샌드 베이지 색상의 원단이다. CM20 x CD16의 전형적인 치노 원단의 스펙에 비해 더 가늘고 부드러운 실 2개를 엮어 더 밀도있고 탄탄하게 짜냈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은은한 원단 표면의 광택이 일품이다. 버튼은 닐튼의 오리지날 버튼이다. 요소 버튼을 제작할 예정이었으나 결과적으로 플라스틱 버튼을 만들었다. [105-001] 치노 쇼츠에 사용된 닐튼 오리지날 버튼은 5~60년대 US army 오피서 치노팬츠에 사용된 버튼의 모양과 색상을 참고하여 제작했다.


또한 본 제품에 사용된 지퍼는 YKK社의 UNIVERSAL 지퍼를 사용했다. 패턴 제작에 기반이 된 제품은 버튼 플라이로 제작돼 있으나 지퍼를 사용했다. 버튼 플라이에 장점이 있지만, 해당 제품에는 지퍼 플라이의 장점이 더 어울릴 것이라 여겼다. 추가로 허릿단 사이즈 조정 액세서리(어드저스트)를 사용하여 사이즈를 조정함과 동시에 외형의 완성도를 높였다.


제품에 부여된 번호인 [105-001]은 닐튼을 구상할 때 만들어 둔 십진분류법을 기반으로 분류된 번호다. 뒷 번호 [001]은 첫 번째 패턴을 뜻하며, 앞의 [105]의 [1]은 하의를, [05]는 10의 절반, 그러니까 반바지를 숫자를 사용해 시각화해 쇼츠를 비유했다. 추후에 생산될 해당 쇼츠에서 온전한 길이의 팬츠는 [110-001]이 될 예정이다. 해당 십진분류법은 듀이십진분류법이라고 일컫는 분류법의 오마주입니다. DDC는 도서관의 책 분류법이며 제가 알고 있는 분류방법 중 가장 효율적이면서 동시에 가장 문학적인 분류법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는 듀이 십진분류법을 한국 실정에 맞게 변형한 KDC나 세계공통으로 사용하는 UDC 등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소비자가 제품의 퀄리티를 판단하는데 사용하는 기준이 몇 가지 있음을 알고 있다. 하나는 SPI, 즉 땀수이고 다른 하나는 솔기의 처리 방식이다.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몇 치노팬츠들을 살펴보면 인심 및 아웃심 모두 '말아감침'이라고 하는 방식으로 솔기를 처리한다. [105-001]은 모든 솔기를 오버록 및 가름솔 하였다. 말아감침은 솔기를 단단하게 만들어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실루엣을 만드는데 방해된다. 또 '파이핑(바이어스 테잎으로 솔기를 감싸는 방식)'으로 솔기를 처리하는 방식이 있다. 대다수의 소비자들이 '파이핑'하여 옷의 안쪽을 깔끔하게 처리하는 방식 또한 말아감침 만큼이나 선호한다. 해당 방식 또한 솔기가 두껍게 처리돼  말아감침과 마찬가지로 부드러운 실루엣을 만드는데 상대적으로 방해가 된다.


오버록으로 솔기를 마감하는 것은 나머지 두 방식 보다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실루엣을 만들어낼 수 있고, 나머지 두 방식보다 [105-001] 치노 쇼츠의 기획 의도와 맥을 같이 하기 때문에 그렇게 결정했다.


보통 뒷몸판에 들어가는 '쌍입술주머니'을 앞몸판에 이식한 것은 참고한 아카이브의 외관 그대로를 구현했다. 보통 치노 팬츠에서 볼 수 있는 사선의 주머니와는 상이하지만, 주머니의 위치나 크기를 고려했을 때, 일반적인 사선 주머니와 유사하게 사용하는데 매우 편하다. 익숙하지만 낯선 외관을 갖고 있는 매력적인 제품이라고 자찬한다. 사이즈 조정 액세서리(어드저스트)는 벨트루프의 아래에 위치해있다. 배꼽수준허리둘레에 맞춰 기획된 [105-001]은 밑위가 상대적으로 깊다. 때문에 정위치에 탑버튼을 채웠을 때, 어드저스트가 골반에 위치해 많은 분량을 조정하지 않아도 흘러내리지 않게 위치를 구성됐다. 분량을 조정하며 생기는 뒷몸판 원단의 흐트러짐 또한 매우 매력적이다.





포토그래퍼(@maksooni), 어시스트(@janghyeriim), 남성 모델(@realsoup90), 여성 모델(@uz_zo_) 덕분에 촬영을 잘 마무리했다. 















도움을 주신 동화님과 협력사, 데밀 팀원들에게도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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